지난주 친구가 결혼을 했다. 그 친구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결혼을 일찍 한 나에게 조언을 구하더라. 그래서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아직 6년차 유부남이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해가 안되면 외워라
공부할때 많이 듣는 이야기다. "이해가 안되면 외워라." 이 이야기가 결혼생활에서도 적용이 된다. 특히 남자들은 여자들이 이해가 안될때가 많다. 보통 여자들은 공감을 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공유하고 들어주길 바란다. 반대로 남자들은 공감보다는 해결을 해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꾸 쓸데없이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어떤 경우엔 "이부분에 있어선 너가 잘못했어."라며 시덥잖은 충고까지 해주곤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연애중은 물론 결혼생활에서는 더더욱 버려야할 태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여자들은 왜 그러냐며 화를 내곤한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면 외워야한다." 원래 남자와 여자는 날때부터 다르게 만들어졌다. 여자들은 하루종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남편에게 구구절절 이야기하길 원한다. 해결책보단 공감을 원하며, 지적받기보다는 이해받길 원하고 자기자신이 틀렸고 좋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걸 알 경우에도 남편이라면 '남의 편'이 아니라 '내 편'이 되주길 원한다. 나도 안다.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유부남으로써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이해가 안되도 외워라. 그리고 기계처럼 외운대로 시행해라. 공감해주고, 들어주고, 부인의 편이 되어주라. 그리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할것이다... 참고로 보통 처가댁은 편하지만 시댁은 어렵다. 이것도 외워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이다.
두번째 조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가장이다.'라는 것이다. 가부장적 발언일수도 있다는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가족의 이야기이며, 나의 지론이기 때문에 읽기 싫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바란다. 계속 읽기를 선택한 새신랑들의 가정에는 평화가 있을지어다. 두번째 조언은 아까 말했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가장이다.'라는 것이다. 이 조언을 첫째가 아닌 두번째로 설정한 이유는 첫번째가 이루어진 다음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해야 올바른 순서이기 때문이다. 부인의 이야기를 정성스레 들어주고, '남의 편'이 아닌 내편이라 느끼게 만들어 주고, 공감해준 다음에야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세우려 해야지, 무턱대고 세우면 그 끝은 좋지 않을것이다. 내가 두번째 조언에서 '가장'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대부분의 일에는 부인의 편을 들어주고 부인의 선택대로 행동해도 되지만 정말 중요한 것에 있어서는 본인이 이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사를 한다거나, 직장을 옮긴다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거나, 투자를 진행한다거나 등등 굵직한 사건들에 있어서까지 모든걸 부인의 말대로 하게 된다면 불행한 삶이 시작될것이다. 어떠한 중요한 일이 있을때는 가장으로서 굵직한 선택과 방향성에 대한 조정은 본인이 하길 조언한다.
무슨 일이건 숨기지 말고 대화해야한다.
물론 몇가지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한 사안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우 정보를 공유하고 아낌없이 대화하여 풀어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나 좋지 않은 선택인것 같은데 부인의 선택을 따라야 할때 두번째 조언에서 말했던 '본인이 가장임을 기억하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정확하게 이야기 할수 있어야한다. 결혼생활은 굉장히 길고 지루하고 어려운 일이다. 일상의 연속, 말그대로 삶의 모진 풍파를 둘이서 함께 헤쳐나가는 그런 모험기와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항상 연애때처럼 좋을수가 없다. 그런데 만약 이런 모험에서 배에 물이 들어오는 상황인데 상대방에게 정보를 공유하지않고 배에 난 구멍을 상대방이 알아차려주길 기대하고만 있는다면 결과는 물에빠져 죽는것 밖에 없을것이다. 부부생활에 있어 정보공유는 필수적이다. 항상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상황과 생각을 공유하고, 칭찬도 하고 피드백도 하며 살아가야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가정의 평화와 부와 명예까지 모두 가질수있을것이다...
세줄 요약
1. 이해가 안되면 외워라. 여자들의 특성은 남자로써 이해할수없다. 그냥 외우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라.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편이 되어주어라. 참고로 원래 처가댁은 편하지만 시댁은 어렵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가장임을 잊지마라. 평소엔 들어주고 부인의 뜻대로 행동하되 중요한 것에 있어서 본인의 판단과 다르다면 제대로 이야기해라. 본인이 틀릴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함으로 풀어나가야한다.
3. 무슨 일이건 숨기지 말고 대화해라. 부부는 항해하는 배와 같다. 배에 물이 들어오는데 말하지 않고 계속 항해하다간 결국 빠져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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