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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자기계발

성장에 관하여,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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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크게 주제가 없지만 뭔가 적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상황이 매우 좋아 내일 보너스까지 받게 되었지만 사실상 이번일을 통해 내가 회사에 기여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주어진 일이나 해야 하는 일들은 모두 잘 해내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깐 내가 일하는 파트는 제품의 개발단에서 미리 품질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유저 환경에서 평가하는 파트이다. 유저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모사환경에서 품질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한 뒤 다음 단으로 넘겨주는 것이 우리의 업인데, 이 업의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또는 이 업의 개념에 맞게 올바르게 일을 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내 숙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제 한달치 월급만 더 받으면 3년차가 된다. 이제껏 2년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긴 하다만, (이전의 내가 매우 부족했기에...) 무언가 마음속에 부족함이 남아 있는 것은 왜일까? 제품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고, 그 공부를 위해 다시 한번 대학교때 배웠던 전자공학과 반도체공학에 대한 기초를 다질 기회도 있었다. 대학시절에는 그토록 어렵게 느껴지고 하기 싫어서 손도 대지 않았던 프로그래밍을 어쩔수 없이 배우게 되었고, 이제는 흥미를 가지게 되어 소프트웨어를 업으로 삼고 살 수도 있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회생활 경험이 많이 없던 내가 회사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러면서 어려운 사람과도 일을 해보고, 좋은 동기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속에 내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욕심과 욕망, 그리고 서로간에 만들어지는 보이지 않는 경쟁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속에 시기 질투가 섞여 있었지만 우린 모두 티를 내지 않았다는 것도 참 재밌는 일이었다. 


 그렇게 외형적으로 볼 때 많은 성장이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건 어쩔수 없는 것일까? 이쯤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다. 내가 생각하는 성장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성장은 어떤것일까? 


 성장이란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상 이런 정의는 너무나도 위험할지 모르겠다. 이 세상은 맞는 말보다는 감정을 터치하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성장이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사실 어제보다 나아지는 나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이 변화가 모여 1년, 2년이 되어야 비로소 내가 성장했구나 라는걸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이라는 것의 정의를 조금 다르게 정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정의가 좋을까? 고민하는 가운데 한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성장이란 행복한 것이라는 것. 이전의 정의보다 더 모호한 감이 있지만 조금 더 감성에 맞닿는 말이 아닐까? 스스로 생각해본다.


 행복이란 단어는 너무나도 어렵다. 하지만 우린 막연히 알 수 있다. 내가 지금 행복한가? 라고 질문해보자. 만약 나는 지금 행복한 것 같애, 또는 난 행복해 라고 생각한다면 우린 100% 행복한 상태이다. 만약 내가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못하거나, 잘 모르겠는데? 라고 대답한다면 행복한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역시 평생을 풀어나가야 할 숙제와도 같은 질문일 수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하고 싶다. 행복해지려면 내가 하고 싶은걸 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싶으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쓰는것, 노래를 듣고 싶다면 노래를 듣고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친구를 만나는 것, 그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난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 때 조금이라도 강제적이거나 이건 해야겠지? 하며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이기적으로 내가 하고 싶고 하면 좋고, 생각만으로 힘들어지는 일이 아닌것이어야 한다. 가령 예를 들면 난 사람이 만나고 싶어 라고 말하면서도 편하거나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내 앞길을 위해 스트레스 받지만 만나야만 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아모쪼록 이렇게 행복을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그 행위는 곧 성장을 위한 행동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틀린 말일지는 모르나 언뜻 생각해도 일리있는 말이지 않는가. 우리는 언제나 행복할 때 성장한다. 물론 힘든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다. 하지만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일적인 측면이나 외적인 측면이 아닌 내적 성장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내 마음이 자라고 내면이 자라는 내적 성장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글을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역시 글을 잘 쓰기엔 한참 남았다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이번 글을 적으면 난 무척이나 행복했다. 그렇게 난 오늘도 성장했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글이 산으로 가는 건 언제쯤 고쳐질 습관이겠지, 탈고를 많이 많이 하고 싶지만 어수선한 내 글 또한 소중하기에 글에 손을 대고 싶지 않은 오늘이다.



Jazzyfact의 Always Awake, 대학교 3학년 치열하게 살적에 자주 듣던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며 3시간씩 자며 공부하고 인턴을 하고 독서를 했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원동력이 뭘까? 난 뭘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그 땐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삶을 알아가는 과정인 지금 난 점점 겁을 먹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어른이 되어도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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