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한참 자기계발에 열을 올릴 당시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제 독서량은 월 평균 10권이 넘었고 책을 읽 으면 항상 독서록을 작성했습니다. 독서록에는 책에 나온 좋은 문장이나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내용들을 남기곤 했기에 독서를 통해 남는 것들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또한 당시 저는 자기계발에 전념을 다 했기 때문에 그 당시 제기준에 허튼짓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허튼짓이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다니는 것이나 게임을 하는것 심지어는 학교가는 버스에서 멍때리는 짓마저 허튼짓이라 생각했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았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 허튼짓들을 하지 않고 어떻게 지낼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지만 그 당시 저는 그런 시간에 책을 한자라도 더 보고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었습니다. 그 당시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제가 하던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일이 바로 '일기쓰기'였습니다.
매일 저녁 저는 일기를 쓰며 하루를 돌아 보았고 오늘은 어떤 일을 잘했는지 어떤 일을 잘 못했는지 하나씩 기록해 나갔습니다. 또 내일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등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곤 했습니다. 당시 저는 이 '일기쓰기'라는 습관 덕에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만약 자녀를 낳게 되면 이 습관만큼은 꼭 물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고 난 후의 제 삶에 '일기쓰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할 만큼 바쁘게 살다보니 일기를 쓰는것은 제게 사치와 같은 행위로 여겨질 만큼 힘든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빠서 일기쓰기를 못한게 아니라 일기쓰기를 하지 않아서 매일 바쁜 건 아닐까?"하는 생각 말이죠. 그렇게 저는 일기를 다시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많은 책들에서 우리는 저자의 작은 습관이 인생을 크게 바꾸는 나비효과를 보곤 합니다. 그렇게 일기를 쓰는 작은습관 또한 제 삶을 크게 바꾼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하고 부터 제 삶에 피로감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오늘 해야 할일들에 대해 단계별로 적어 나가다 보니 그 날에 해야 할 일이 부담감으로 다가 오지 않게 되었고, 이렇게 정리함을 통해 미루고 미루는 일들이 없어지다 보니 밀린 일들이 쌓여 휴식시간에 마저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는 일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또한 일기쓰기를 통해 하루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기에 만약 오늘을 잘못 살았다 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잘 살게 되는 긍정적인 피드백 순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선순환 이라고도 말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자율출퇴근제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율출퇴근제란 '언제 출근하든 언제 퇴근하든 자율에 맡기겠다. 단 일주일에 40시간이라는 근무시간은 의무적으로 채워야 한다.' 는 제도입니다. (물론 40시간만 일하는 경우는 거의없으며, 하루 4시간 이상이라는 조건 또한 충족되어야 합니다. 하루 4시간이라는 조건이 없다면 주4일제가 실현이 될텐대 정말 아쉽습니다. 다음번에 자율출퇴근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와 생각을 정리한 포스팅을 올려봐야 겠습니다.)
아무튼 이 제도 때문에(?) 출근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이 때문에 퇴근시간 또한 자동적으로 느려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기쓰기를 통해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피드백을 반복적으로 받게 되고, 그 피드백이 선순환이 되어 점점 일찍 일어나게 되어 아침시간을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기쓰기를 시작하기 전엔 나태하고 피로에 절은 모습으로 아침시간에 알람을 4~5번씩 꺼가며 조금만 더 자자를 외치던 나였지만, 이제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출근해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하루의 시간을 활용하는 저로 변한 것입니다.
'일기쓰기'는 가계부 적기처럼 귀찮고 힘든일입니다. 특히 습관이 들기 전에는 더더욱 힘든 일이죠. 하지만 일기쓰기는 그 어떤 습관보다 하루를 알차게 만들고 내 인생을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게 되는 시작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하게 된 최초의 이유는 제 나름대로 일기쓰기의 장점을 정리해보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따져보아 앞으로도 계속 이 습관을 자리잡고자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록 제 자신을 위해 적어본 이기적인 포스팅이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도 꼭 일기쓰기를 통해 자기계발에 더욱 성공하는 사람이 되길 응원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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