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으로 이사 온 뒤, 내 출퇴근 시간은 왕복 1시간가량이 소요가 된다. 그 때마다 유튜브로 이런저런 영상들을 보는데, 요즘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이 "뼈아대" 채널이다. 뼈아대 채널은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의 저자인 신용준 박사, 고영성 작가의 최근작인 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에서 못다룬 이야기들을 다루기 위해 만든 채널이라고 한다. 그분들의 표현에 따르면 책에는 다 담지 못한 심화 강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무튼 뼈아대 채널을 계속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는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머리속에 박혀버려서 나도 모르게 서점에서 덥석 집어 구매를 했다.
책을 만난 첫느낌은 '만만함'이었다. 두 작가의 앞선 두 책 '완공, 일취'에 비해 가볍고, 얇고, 작은 사이즈의 책이라 딱 보기에도 만만해보이고 손에 감기는 느낌 또한 만만한 느낌이 들어 더욱 쉽게 구매했던 것 같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보통 시중의 책들의 사이즈는 이정도면 보통이라고 볼수 있는데 괜히 앞선 책들과 비교가 되어서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사실 완공, 일취를 읽었고, 체인지 그라운드 채널, 뼈아대 채널까지 두루 섭렵(?)한 내가 읽기에는 사실 새로운 내용들이 많이 없긴했다. 워낙에 두분의 글, 책, 강의 등등을 많이 보다보니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와 그분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들을 많이 숙지하고 있기에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나에게 울림을 주는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 나에게 울림을 주는 부분은 자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이었다.
나도 3살짜리 딸과, 11개월 짜리 아들이 있기 때문에 육아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육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고통과 그만큼 더 크게 다가오는 행복감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작가들이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라 사례를 하나 들어서 이야기 해봐야겠다.
책에는 '학교 가기가 싫다면' 이라는 챕터가 있다. 이 챕터는 '아이가 만약 학교에 가기 싫다고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어떤 능력을 함양해야 온전하게 독림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가이드라인을 소개해주는 챕터이다. 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고민인가.. 첫째가 3살밖에 되지 않은 나도 자주 하는 고민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능력을 만들어 주어야 애들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인생을 살아나갈지, 어떻게 키워야 행복하게 제 밥벌이 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쓸데없이 고민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챕터는 정말 공감이 되는 챕터이며 각 가이드라인에서도 배울것들이 많았다. 특히 내가 이런 능력을 함양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했다는게 참 챕터의 취지(?)나 컨셉과는 안 맞게 나에게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해주었다.
책에서의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1. 글을 제대로 읽고 논리적으로 글쓰기
2. 확률 및 통계적 사고 능력
3. 리더십과 팔로우십에 대한 이해
4. 언어 하나는 잘하기
5. 능력보다 조금 높은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하기
사실 이렇게 각론없이 5가지 지침만을 적어 놓으면 읽는 사람의 상황과 맥락에 따라 오해할 경우도 생기고, 가이드라인이 생긴 논리적 이유나 과학적 뒷배경 등등이 없어 큰 울림으로 와닿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각론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라는 말씀을 건방지게 드리며...
특히 나는 4번과 5번에 깊은 동감의 표현을 하고 싶다.
4번 언어 하나는 잘하기.... 취준생시절과 첫 직장생활을 지내며 항상 생각했던 한가지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청년들, 학생들, 직장인들이 영어 하나 때문에 겪는 고통과, 버리는 시간들이 정말 어마어마한대, 이 시간들만 생산적인 시간으로 바꿀수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훨~씬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들이 점차 쌓이고 쌓여 결국 지금 내가 영어공부를 엄청나게 밀도있게 열심히 하고 있는 이유가 되었으며, 앞으로 내 본업과 병행하여 교육사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사실 영어 하나만 잘하더라도 해외취업의 길, 해외유학의 길, 하다못해 한국에서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제품 또는 상품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을 영위할 수도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듣기 말하기 쓰기를 배제한 읽기만을 공부하다 보니 전혀 의사소통의 역할로써의 영어는 할줄 모르고 단지 수능영어, 수험용 영어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물론 나 또한 마찬가지고...
아무튼 글이 자꾸 산으로 가기 때문에 마무리를 지어보면 나 먼저 '언어 하나는 잘하기'를 얼른 성공 시켜야 겠다.
5번 능력보다 조금 높은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하기는 사실 작년에 했었던 마라톤과 이번년도에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절절하게 깨달은 내용이다. 내 생각에 신체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문구가 "점진적 과부하"라는 문구 인것 같다. 자기 체력의 수준을 파악한 뒤 자신의 수준 만큼의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 번엔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훈련을 진행하고, 그 다음엔 또 조금 높은 수준의 훈련을 진행하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수준을 높여가며 훈련을 하면 근육이 생기고, 체력이 높아지고, 신체 능력이 향상하는 원리가 바로 신체 훈련에서의 "점진적 과부하"의 원리이다.
이는 책읽기나 직장내에서의 업무, 공부 등등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원리인것 같다. 이 원리를 적용하려면 먼저 첫번째로 진행하는 과정인 자기자신의 수준을 파악해야 하므로 메타인지가 필수이며, 다음 과정인 꾸준히 조금씩 수준을 높여가는 훈련을 지속하는 동안 그릿이나 꾸준함, 성실함, 극복해내는 능력 등등의 조건이 필요한데, 사실 그릿이나 꾸준함, 성실함 등은 자기 수준만큼의 훈련을 성공해내고, 조금 높은 수준의 훈련을 성공해내고 하며 점점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작은 성취를 통한 자아의 성숙이 긍정적 피드백을 일으키며 선순환의 구조안에 들어가게 되어 결국 임계점을 돌파하는 시기까지 다가가게 될 것이다.
어휴 글을 너무 못썼지만.. 다음 서평(?)엔 더 글을 잘 쓰리라 기대하며 글을 마쳐야겠다. 아무튼 책의 평점을 준다면 무난 무난한 8점을 드립니다. 더 높은 점수를 드리지 않은 것은 비교적 간단하게 읽을 수 있고, 가볍게 읽으면 되는 책이라는 다소 편견이 끼어있는 ... 쓸데없는... (죄송합니다 ㅠ) 보수적인 관점에서? .................. 글 마칠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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