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쯤 이야기,
아기들도 재웠겠다. 아내랑 피자먹으면서 TV 보며 쉬고 싶어 피자를 시켰습니다. 피자를 얼른 먹고 싶은 마음에 싱크대 찬장에서 급하게 유리잔을 꺼내다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바보같이 잡아보겠다고 얼른 손을 가져다 댔는데 튀어나온 유리파편에 손가락이 베이고 말았습니다.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유리 파편이 들어가면 몇일이 지나도록 낫지도 않고 그때가서 다시 환부를 째서 파편을 빼내야 한다는 아내의 말에 밤11시가 넘었지만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유리조각에 상처가 나도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하나봅니다. 군대 다녀오셨어요? 언제 갔다왔어요? 하는 질문에 살짝 당황해서 '좀 오래 됐는데요?' 라고 대답해버렸네요. 아무튼 7년전에 입대를 했다고 대답을 하며 그럼 파상풍 주사 맞으셔야겠네요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무언가를 한다는 것?
네,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건 군대를 전역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군 전역 당시는 누구나 그렇듯 정말 열심히 살게 되더라구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는 당시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복학생으로써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을 엄청나게 열심히 들었다고 말할순 없지만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 공부란 바로 '책읽기'였죠.
군대에서 '전역하기 전 책 200권을 읽자'는 목표를 가졌었고, 200권은 아니지만 180권정도는 읽고 전역을 했었던걸로 기억하고 있고, 복학 후에도 대학생 시절동안에 200권 정도는 읽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보다 요령이 없고 실력이 부족했던 공돌이였던 저는 학교생활과 (끝없는 과제와 리포트, 실험 리포트 등등) 책 읽기를 병행하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때의 저는 하루 6시간 이상을 자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나날을 2시에 자서 8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지속했던 것 같은데요, 더 늦게 자면 잤지 일찍 자는 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9시 에 시작되는 1교시를 선호했던 저는 (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서 그랬었던것 같습니다.) 기상시간이 거의 동일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적은 시간의 수면시간으로 일상생활을 잘 해나갔던 그 시절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그 차이의 비결은 바로 제가 싫어하는 단어인 '열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열정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로는 제 자신에게서 열정이란 걸 느껴 본적이 그다지 없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정이란 게 많이 없는 제가 대학시절을 돌이켜봤을땐 지금보당 열정에 사로잡혔던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땐 그렇게 사는 것이 재밌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갈증을 느껴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지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의 저는 가정이 생겼습니다. 그 말은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그리고 책임져야 하는 입들이 많아졌다는 뜻인데요, 그렇다면 저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객관적으로 제 자신을 돌이켜 보면 지금의 저는 열정이 조금 부족해진 것 같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이 예전 같지 않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덕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열정과 덕력을 회복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의지라는 것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고 행동이 관성을 만들어 더욱 더 행동하게 만드는게 사람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치 군 입대 이전의 저는 공부나 책읽기는 싫어했었지만 재밌는게 없는 군대에서 책읽기를 시작해 지금껏 그 행동이 관성이 되어 이어져 오는 것처럼 말이죠.
제 최종 목표는 저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아직 서툴지만 저는 교육사업, 제조업,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의료사업 등등의 사업을 병행하는 큰 기업을 이룩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의 모습에서 이런 기업이 만들어 지기 위해선 지금과 같이 살아서는 절대 불가능 하지 않을까요? (당연한 이야기를...)
그렇기에 앞으로 꾸준하게 열정을 이어 나가는 제가 되어야겠습니다. 그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든, 유튜브를 통해 제가 아는 것을 공유하는 일이든, 책읽는 일이든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든 그 무엇이 되었든 말이죠. 그렇게 성장해 나가고 허황된 꿈이 아닌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Summary.
잠을 줄여가며 무언가를 한다는 것 :: 열정이 있는 것, 덕력이 있는 것
대학생 시절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파고 들어야 겠다.
내 일이 아니라 그랬나.. 그동안 많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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