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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일상

현실에 대한 이야기 :: 영드, 블랙 미러를 보고...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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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TV가 왜 필요하냐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나도 스마트 TV의 기능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TV에 넷플리스(Netflix) 어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지 항상 넷플릭스 로고를 봐왔다. 그렇게 무관심하게 로고만 보고 지나치던 넷플릭스를 결국 가입했다. 물론 무료체험 때문에 ㅎㅎ 가입하면 한달 무료체험을 할 수 있길래 영화나 몇 편 볼 생각으로 가입 완료~! 막상 넷플릭스에 들어가보니 영화보다도 미드나 영드를 볼 수 있는게 말 그대로 어썸이었다!! (Awesome!!) 

 내가 좋아하는 영드, 몰입감 넘치는 셜록 시즌4를 몰아보고는 미드 재밌는게 뭐 있을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블랙미러라는 영드에 대한 평이 좋길래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한번 봤는데, 윽...ㅠ 확실히 재미는 있고 볼만한 내용, 그리고 생각할 만한 내용들이 많지만 뭔가 현실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 같고, 나에 대해 꿰뚫어 보는 듯한 이 작품에 뭔가 구역질이 나는 듯 했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한 시즌1 1화 (영국총리와 공주에 관한 이야기) 는 그럭저럭 당황하며 무난하게 봤는데, 2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물론 보고 난 지금도 답답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지만..


 

2화 : 1,500만 메리츠 중 한 장면, 모든 사람들은 전력을 생산하는 자전거를 매일같이 굴려야한다.

그들의 주변엔 진짜가 없다. 온통 거짓, TV 화면, 넘길 수 없는 광고들... 심지어 광고를 넘기려면 돈을 내야 한다.ㅠㅠ

광고에서 눈을 떼면 경고음이 울리는건 충격적이기 까지 하다... ㅠㅠ



 이 작품은 우리의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챗바퀴처럼 굴러가는 삶,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향한 경멸과 우월감에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 TV쇼에 참가하여 더 이상 평범하고 지루한 힘든삶을 끝낼수 있으리라는 헛된 희망 등등...

 수치심이 느껴질 정도로 내 모습이 모두 드러난 것만 같은 이 작품은 보는 내내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내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해야만 하는 것들에 짓눌려 의미없는 페달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라도 헛된 희망을 품고 오늘 하루의 나날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면서 나보다 힘든 사람들에 의해 우월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글로 표현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감정들이 오가게 만드는 블랙 미러, 생각해볼 거리가 참 많은 드라마이다. 꼭 시즌4까지 봐야지... 영화처럼 곱씹으며 봐야겠다. 


블랙미러...우리가 늘상 들여다보는 TV 스크린, 스마트폰 화면 등등이 블랙 미러이다.



 블랙미러에 대해 뭔가 더 설명해야 할것 같은 빈약함이 느껴지지만 잠이 오니까 오늘은 이만 자야지.. 불성실한 포스팅.. ㅠㅠ 수정을 해야하나 아니면 다른 글을 다시 올려야하나... 무엇이 되었든 조치를 취해야겠다..ㅎㅎ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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