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20년까지/돈, 주식, 경제

'작은 부자 되기 프로젝트', 1억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2017. 7. 9.
반응형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또한 학창시절엔 큰 꿈을 가지고 살았다. 어린 시절에는 작곡가, 지휘자, 가수, 음악가, 베이시스트, 검사, 소방관 등등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많은 꿈들 중 가장 오랜기간 동안 내 생활기록부 속 장래희망란을 차지하고 있는 한 단어가 있다. 바로 '기업가'라는 단어이다. 어린 시절 내가 말하는 기업가는 누가 봐도 인정할 만큼 크고 대단한 기업의 창업주와 동의어이었다. 기업이나 경영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초등학생 시절부터 창업주에 관한 이야기, 경영과 관련한 이야기의 책을 한권 두권 읽었기에 이런 꿈을 가졌던 것 같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렇게 나는 큰 꿈을 가지고 살아왔었다.


 하지만 이 또한 누구나 그렇듯 살아가다 보니 이제는 기업가처럼 대단한 사람이 되겠다거나 큰 부자가 되는 꿈보다는 내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 원하고, 가족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며 보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꿈도 사실상 이루어 내기가 쉬운일은 아니다. 사랑하는 내 가족들, 아내와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내 딸 그리고 앞으로 태어나게 될 둘째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OECD국가 중 가장 많은 근로 시간을 가진 우리나라의 가장으로써,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중 하나라고 불리는 대기업에서 연구개발직으로 종사하는 나로써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기업 종사자들은 괜찮은 대우를 받는 만큼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 바쳐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내가 가장 살고 싶은 삶인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결국 내가 가장으로써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돈을 착실하게 모아서 '작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돈에 구애 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만큼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이른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1억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물론 궁극적 목표는 '작은 부자'라고 불릴만한 자산인 10억 만들기에 성공 하는 것이 목표지만, 작은 시작으로 단계를 밟아 나가려 한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1억만들기 프로젝트는 적자인 내 자산현황을 흑자로 만드는 흑자 만들기 프로젝트 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1억만들기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내 지금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내 자산을 표로 만들어 보았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은 다른 블로거의 글들을 읽다 좋은 프로젝트 라고 생각해 따라 시작하는 것이지만 시작이 어찌 됐든 좋은점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경영학에서 말하는 벤치마킹이 아닌가. 그렇게 위안의 말을 하며 프로젝트를 자산현황을 파악해봐야겠다.



 자산표를 작성함에 있어 고민되는 점이 하나 있었다. 그 고민은 바로 부동산에 관한 것이었다. 부동산이라고 표현해도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자가 하나 가진게 다지만 이 집을 자산으로 책정할 것인가에 관한 것은은 나 나름대로 철학적인 고민을 내포하고 있다. 내 가족이 살고 있고 나를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만드는 '집이라는 공간'을 자산으로 책정하면 더 이상 나를 안정되게 만드는 공간이 아니라 단순히 사고 팔 수 있는 물건 또는 말 그대로 돈만을 보게 되어 나를 오히려 불안정한 공간이 될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일을 마치고 집에 갈때에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러 또는 쉬러 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돈과 관련한 장소로 가는 기분이 들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단 집은 자산으로 책정하지 않고 현금이나 주식같은 유동성 자산만을 자산으로 책정하고, 주택담보 대출은 부채로 잡아서 흑자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할까 한다. 그렇게 작성한 내 자산표가 아래의 표다.





 표를 보면 내 자산 부채의 합은 -6943만원이다. 내 자산 중 적자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8000만원에 해당하는 주택 담보 대출이다. 해당 대출의 금리는 2.87%이다. 엄청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정수준의 금리지만 이 금리로 발생하는 이자금만 해도 외벌이인 상황에서는 조금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또한 -8000만원이라는 심리적 부담감도 생각보다 큰 상황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금리가 비교적 낮은 대출을 없애는 건 현실적으로 좋은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 만큼 좋은 집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레버리지라는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해보자. 만약 대출을 갚을 돈으로 비교적 안정된 투자처에 투자를 해서 대출이자보다 높은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투자경험 관점에서나 자산 관점에서 이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대출을 갚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대출을 받은 만큼 예적금이나 투자를 늘려 나가는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흑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행동은 카드값을 0원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소비를 줄이고 요즘 유행하는 '카페라떼 적금'과 같은 적은 금액을 하루하루 모으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회사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눌 목적이 아니라면 카페에서 커피를 사먹기 보다는 직접 네스카페 등을 이용해서 커피를 타서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서 하나하나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겠다.


 시작은 1억만들기 프로젝트 였지만 사실상 흑자 만들기 프로젝트로 시작하는 '작은 부자 되기 프로젝트' 목표는 12개월만에 성공시키는 것이다.(2018년 6월 30일까지 성공하기) 하지만 어떤 행운이 다가 올지, 그리고 어떤 일들이 생길지 모르기에 조금 더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하며 작은 부자 되기 프로젝트를 시작해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