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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일상

꾸뻬씨의 행복여행, 재밌게 보다.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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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읽었던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영화로 봤다!


 보통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경우, 책과 영화를 비교하며 보게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내용과 영화 속 장면들이 다르다며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실망감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나의 부족한 상상력을 한결 보충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원작을 본지 오래 되어 그렇게 느꼈을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내 결론은 원작 못지않게 영화도 엄청 재밌다는 것이다.


 책과 영화를 비교해보자면, 책을 통해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따라가는 내 감정상태가 '호기심' 또는 '탐구'였었다. 그에 반해 영화를 볼 때의 내 감정상태는 '흥미' 그리고 '행복' 이었다. 


 '훅! 훅!' 지나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주어지는 흥미로움, 그 속에 아름답게 표현되어지는 행복에 관한 장면들은 보는 내도록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굉장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던 중 아내에게 슬쩍 물었다.

 "여보, 나도 훌쩍 떠나버릴까?"


 신혼여행을 세계일주로 하고 싶었던 내 꿈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그 꿈처럼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 지구 한바퀴, 내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담은 그 여행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언제나 멀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꾸뻬씨의 여행을 보며 나에게도 여행의 날이 한걸음 성큼 다가온 것만 같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지금처럼 너무 걱정하고 고민만 하며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도 이제 행복을 유보하지 않아야겠다. 내 감정에 솔찍해지고, 내 마음에 귀 기울여야겠다.



 육아를 시작한 뒤로는 영화를 보는게 어려워 졌지만 그래도 꾸준히 영화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대학시절에는 무슨 일이든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통한 간접경험 기회도 엄청나게 하려 했었다. 그러는 과정중에 알게 되는 이야기도 많았고, 영화에 녹아 들어있는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적 배경, 다른 나라들의 문화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느끼는 점도 많았다. 심지어 그게 액션영화일지라도 말이다. 


 요즘은 영화를 잘 보지 않지만 예전 대학시절에 영화를 통해 얻은 좋은 점들을 다시금 얻기 위해 영화를 보도록 해야겠다.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긴 하지만, 직장인이라도 할일 다 하는 사람은 다 하고 산다. 나도 그렇게 할 일 다 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그렇게 회사 일 이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일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야 진정 행복을 찾아서 사는 사람이 아닐까? 요즘 회사 동기들을 보며 느끼는 것이 있다. 2017년 Trend가 'YOLO' (YOU ONLY LIVE ONCE) 라고 하는데, 동기들의 모습에서 그 YOLO를 찾을 수 있다. 각자 사원 2년차가 되었고, 회사 생활과 삶에 대해 점점 무료함을 느낄 시점이 되었기에 다들 자기가 하고 싶어 했었던 일들을 찾아 취미를 하거나 배움을 시작하거나 각자의 것들을 하나씩 가져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 또한 입사 2년차이고, 육아도 하고 있지만 무료함을 느끼면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 나서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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