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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일상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을 다녀오다.

201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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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친구 한분이 미술관에 다녀 왔는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예쁜사진들을 많이 올리셨다. 사진이 너무나도 예뻐 아내에게 스크린샷을 보내 주며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오늘 우리 세가족이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에 다녀왔다. 


 수원 시립 미술관은 수원화성 바로 옆에 있는데, 주차 공간도 괜찮고 (관람시 무료) 미술관 내부 디자인도 엄청나게 깔끔하고 예뻐서 깜짝놀랬다. 크게 기대 안하고 갔다는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사별 생각 하지 않고 간데 비해서 내가 받은 인상은 엄청 좋았기 때문에 깜짝 놀랬다. 



 현재 수원시립 미술관에서는 총 세가지 전시가 진행중인데, 전시는 1980~1990년대 수원시의 실험미술에 대한 전시인 '그것은 그것이 아니다.''제3지대 무빙 스페이스'라는 전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기의 다른 방법' 이라는 세가지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미술에 대해 아는것도 많지 않고, 이탈리아 여행 중 다녀본 미술관들과 한국에서 하루 즐길 겸 해서 들렸던 대림미술관이나 DDP, 마로니에 공원에 있는 아르코 미술관에 가본 것이 끝인 나이기에 사실 많은 것을 보거나 느끼고 왔다고 말할 순 없을것 같다. 


 미술도 역시 '아는 많큼 보인다'는 격언이 통할 것 같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쨋든 많이 알지는 못해도 오늘 내가 받은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미술관에 다녀온 의미가 있는거겠지? 


 오늘 내가 이 전시들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정말 예술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 보게 만들어 주며, 그러한 관점을 소개 해주기도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일상의 익숙한 것들만을 찾게 되고, 점점 그렇게 삶에 무뎌지게 되어 결국엔 삶에 대해 아무런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술이라는 것을 접함으로써 일상마저 다른 관점으로 바라 보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되면 내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매일 바라보는 같은 일상도 새롭게 느껴져 결국 삶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전시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그림들이 위 사진속 '그림 vs 카메라' 라는 주제의 그림들인데 (말하기의 다른 방법의 인트로 그림들이지만 나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이란게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사진 찍은게 저 그림 밖이라 그렇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것 같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서 조금의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것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상상력과 관점이 재미있고 인상깊었다.


 아, 그리고 글을 다 쓴 뒤 갑자기 생각난 건데 사진을 찍고 사진을 프린트 한 뒤 아세톤으로 문질러 새로운 사진으로 재창조하는 작가가 있었는데, 적어 놓지를 않아서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그 분의 작품명이 '없는곳 xxx시 xx분' 이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작품명도 엄청나게 깊은 인상이 남는다. 사진이란 것은 실재하는 장소에 대한 복사본이나 다름없는데, 그 사진을 낯설게 만드는 (아세톤)작업을 통해 재창조된 '없는 곳' 이라는 표현이 새롭게 느껴지고 멋지게도 느껴지고, 나름 내 굳어 있는 머리속에 잠깐의 흔들림을 준 작품명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



 물론 이렇게 단정 지을순 없지만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것 같다. 과학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인 "관찰력"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또한 예술가에게도 가장 중요한 자질일 수 있기에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 과학자처럼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예술과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매일 독서하려 하고, 항상 공부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바라보게 해주는 예술과 가까이 함으로써 더욱 풍성한 삶을 살도록, 그리고 그러한 관찰과 새로운 관점을 통해 좋은 컨텐츠와 작업물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아무튼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장소로 추천합니다. 데이트도 좋을듯. 전시 관람 시 주차 무료라 너무 좋음! (수원시와 카톡친구하면 50% 할인도 해줌. 3살 이하는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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