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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읽고 말하다

직장생활이 힘든 당신을 위한 인생 꿀팁, '적당히 사는 법 - 고코로야 진노스케'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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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많이 그리고 잘 할수록 더 많은 일을 떠안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너무 열심히 하지도 말고 너무 잘하지도 말라는 말이 꿀팁처럼 돌아다니기도 하나보다. 요즘 나도 일을 많이하는 편인데, 자꾸 일을 맡다보니 어느샌가 해야하는 일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점점 늘어나는 근무시간으로도 전부 처리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몸도 버거워하고 소화불량이 걸린듯 일에 있어서 점점 실수가 잦아지는 요즘 내 입에선 힘들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자꾸 새어 나오곤 했다. 그렇게 쉽지 않은 나날이 이어지면서 요사이 며칠간 '열심히 하면 손해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자꾸 들곤 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던 와중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은 바로 '적당히 사는 법'.

 자기계발을 좋아하고, 열심히 사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는 나로썬 적당히 사는 법이라는 제목이 사실 나와 맞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요즘 들어 너무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또 회사에서 책임을 많이 떠안다 보니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생각하게 되는 '번아웃 증후군'까지 살짝 오게 된 상황이라 이 '적당히 사는 법'이라는 책이 내게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읽게 된 이 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1. '무작정 착실하게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를 깨닫는 부분'

2. '나 답게 사는것, 내가 행복하게 사는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부분'

3. '나 답게, 적당히, 행복하게 살기를 실천하는 부분'

4. '적당히 사는 법을 통해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부분'


 사실 위 분류가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 위 네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책 내용중 '병은 나답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라는 장이 있는데, 이 내용에서 난 커다란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무작정 참으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만하고, 남의 기분만 맞추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쓰고, 하고 싶은말, 하고 싶은 일을 참기만 하다 보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고 한다.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위가 아프고, 피부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작가는 이렇게 병이 오는 것은 내 몸이 스스로 '그게 아니야, 그건 나답지 않아.'라고 알려주는 신호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사실 요즘 회사일이 많이 바빠지면서 피부도 안좋아지고, 몸도 안좋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가 많았었다. 특히 스트레스 때문에 생전 없었던 편두통이 생기고 편두통 때문에 타이레놀을 달고 살았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결국 작가의 말대로 나도 나답지 않은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그게 마치 나다운 모습인냥 열심히만 살았던 것이다. 이젠 몸이 보내는 신호를 깨달았으니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나답게 살고, 적당히 사는 법을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마음 먹은 뒤 내 눈길을 사로 잡은 부분은 바로 '반드시 해야 할 일 안 하기'라는 부분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노력형 인간은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중에서 전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폐를 끼치면 '미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 말은 또 한번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다. 내가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미움 받기 싫어서' 라는 것이다. 결국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는 남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일뿐 다른 이유가 없다면 이렇게 사는 내 모습은 너무나도 초라하고 한심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작가가 추천한 것처럼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 폐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부탁하기'가 아니라 '전부 남에게 맡기기'를 한번 실천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남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모든 일을 떠안았다면 앞으로는 남에게 미움을 조금 받을지 몰라도 내 건강과 내 생활을 위해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부탁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실제로 회사일이라는게 중요한 일이 있고 덜 중요한 일이라는게 있기 마련인데 난 오로지 힘들고 덜 중요한 자잘한 일들에 신경쓰느라 중요한 일에 디테일이 떨어지고 내 스스로 힘에 부침을 받았던 건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덜 중요하고 자잘한 일들 까지 모두 떠맡지 않고 남에게 위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사실 이렇게 덜 중요한일들을 모두가 위임하게 되면 결국 아무도 하지 않게 되어 더 이상 필요없는 일임을 깨닫게 되어 그 일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 '적당히 사는 법'은 잘못 생각하면 정말 '망나니 처럼 사는 법'이라고 오해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망나니로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진짜 나답게 사는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적당히 살기'를 실천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정말로 잘하는 나만의 재능을 찾게 되고 그 재능을 통해 열심히 살던 때라면 알지 못했을 더욱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게 될지 누가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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